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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어린이 돕기 캠페인 Publish on December 09,2025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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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5-12-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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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어린이 돕기 캠페인 안내]

기간: 12월 마지막 주일까지

후원금 사용처: UMCOR를 통한 가자지역 어린이 식량, 의료, 위생용품 지원

참여 방법:교회 헌금함 또는 지정 계좌에 '가자 어린이'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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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절의 빛이 다시금 우리 영혼의 창을 두드리는 계절입니다. 이 엄숙하면서도 희망에 찬 절기에, 우리는 역사의 가장 어둡고도 찬란했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만왕의 왕이 가장 보잘것없는 곳, 구유에 누이신 절박한 아이의 모습 말입니다. 그 아기는 비록 평화의 왕으로 오셨으나, 세상은 폭력으로 그분의 탄생을 맞았습니다. 동방박사들의 방문에 질투심을 느낀 헤롯은 두려움과 권력욕에 사로잡혀 베들레헴과 그 주변 지역의 두 살 이하의 모든 사내아이들을 학살하는 끔찍한 비극을 저질렀습니다. 역사에서 '유아 학살'이라 불리는 이 사건은, 권력의 폭압 앞에서 가장 약한 존재가 어떻게 희생되는지를 보여주는 피의 기록입니다.

 

우리 교단 세계선교부(Global Ministries)와 구호위원회(UMCOR)가 전해오는 소식은 우리의 마음을 찢어 놓습니다. 폭격으로 집과 병원과 학교 등 거의 모든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식량과 물과 의약품이 부족하여 수많은 이들이 굶주림과 질병으로 죽어가고있는 가자(Gaza)지역의상황입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가장 취약한 고통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헤롯 시대 베들레헴의 아이들처럼, 아무런 죄 없이 전쟁이라는 거대한 폭력 앞에서 절규하고 있습니다.이동 막사에서 얇은 담요 한 장에 의지해 밤을 보내면서, 오염된 물과 영양실조에 시달리며 전쟁의 트라우마에 말을 잃은 아이들의 눈동자에는 오늘을 살아내야 하는 절박함만이 가득합니다. 마치 구유에 누인 채 차가운 세상의 외면을 온몸으로 받아냈던 그 아기처럼 말입니다.

 

대강절은 단순히 2,000년 전의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이 오늘, 바로 이 고통의 현장에서도 유효함을 선언하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강자의 논리가 지배하는 궁궐이 아니라, 가장 낮고 약한 자가 누워 있던 구유에서 우리를 만나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진정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할 곳은 어디겠습니까?

우리의 작은 나눔은 단지 물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섭니다. 그것은 "너희는 혼자가 아니야. 우리는 너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아"라고 속삭이는 따뜻한 '함께 있음'의 메시지입니다. UMCOR와 그 파트너들은 의료 지원, 식량 및 위생 키트 배포, 그리고 전쟁 트라우마로 시달리는 아이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까지 진행하며 이 '함께 있음'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 대강절에 우리의 시선을 베들레헴의 구유와 가자의 폐허에 놓인 아이들에게로 돌려주시기 바랍니다. 헤롯의 칼날에 희생된 아이들의 비극이 오늘의 역사가 되지 않도록, 우리의 '작은 구유'를 가자 아이들을 향해 열어주는 겁니다.우리가 드리는 헌금은 단순히 돈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오신 구주를 향한 우리의 믿음이며, 고통당하는 아이들을 향한 가장 감동적인 평화의 응답이 될 것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구주를 담았던 그 구유만큼의 안전과 따뜻함입니다.하나님의 평화가 구유에 누인 절박한 아이를 통해 세상에 왔듯이, 우리의 사랑의 실천을 통해 이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희망의 빛이 꺼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5년 12월. 권혁인 담임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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